LG화학 3000억 들여 여수공장 증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7일 03시 00분


아크릴산-SAP 생산 늘리려 2019년 상반기까지 설비투자

LG화학이 아크릴산과 고흡수성 수지(SAP) 생산시설 증설에 3000억 원을 투자한다.

26일 LG화학은 2019년 상반기(1∼6월)까지 전남 여수공장에 아크릴산 18만 t, SAP 10만 t 규모의 설비증설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화학은 증설작업이 끝나면 아크릴산은 연 생산 규모 70만 t, SAP 50만 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산은 화학섬유나 도료, 접착제, 코팅제 등 산업이나 생활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올해 기준으로 세계시장 규모는 약 590만 t, 2020년에는 675만 t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독일의 바스프, 미국의 다우케미컬 등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일부 선진국에서만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은 10여 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04년 국내 최초로 아크릴산 촉매와 제조공정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SAP는 자기 무게의 500배에 달하는 물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소재로 여성용품, 의료용품 등에 사용된다. 이 소재는 일단 물을 흡수하면 외부에서 압력을 가해도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다. 아크릴산과 가성소다를 가공해 만들며 하얀 분말 형태를 띤다. 이번 증설을 통해 LG화학은 연 매출 3000억 원 이상의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lg화학#여수공장#아크릴산#s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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