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NH농협은행장에 이대훈 전 농협상호금융 대표(57·사진)가 내정됐다. 농협금융지주는 2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이 전 대표를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이사회,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상호금융에서 연체율을 대폭 낮춰 건전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대를 나온 이 전 대표는 1981년 지역농협인 포천 농협에 입사했다. 이후 농협중앙회를 거쳐 NH농협은행에서 프로젝트 금융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지내고 상호금융 대표를 맡았다. 이 전 대표는 당시 금융 계열사의 부행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대표로 바로 승진해 ‘파격 인사’로 평가됐다. 경기, 서울 지역의 영업본부장을 지낸 이 전 대표가 행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향후 농협은행의 수도권 영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년 경영 화두로 ‘파벽비거(破壁飛去)’를 제시했다. 이는 ‘벽을 깨고 날아가다’라는 의미다. 김 회장은 “새해에는 기존의 틀을 깨고 글로벌 사업 확대, 디지털 경영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