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보험 시장 총 16개 생보사 진출…교보라이프플래닛 선두주자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이 약진하고 있다. 그 동안 저금리, 저성장 흐름 속에서도 몸집을 키워오며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1~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온라인보험 초회보험료는 76억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61억8700만원 보다 23%(14억3200만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 한해는 ‘인슈테크(Insurance+Technology)’의 확산으로 온라인보험의 성장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보험사들도 온라인보험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은 이달 초 NH농협생명의 참여를 포함해 총 16개 생명보험사가 진출해있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빅3’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삼성생명, 한화생명이다. 9월 말 기준 온라인 초회보험료의 경우 교보라이프플래닛 28억1000만원, 삼성생명 15억3700만원, 한화생명 14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보험은 가성비 높은 상품 경쟁력과 편의성이 강점이다. 동일한 보장을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할 때 보다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30~40대 젊은 층의 고객을 많이 유입시켰다. 핀테크가 활성화되면서 간편결제나 챗봇을 기반으로 한 상담서비스 등이 갖춰지면서 모바일을 통한 가입도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참여도 온라인보험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거래에서 비대면 채널이 중요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은 다수의 보험사들과 제휴를 맺고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하반기에는 KB국민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등이 모바일 방카슈랑스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으며 KEB하나은행도 내년 모바일 방카슈랑스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접근성이 좋은 은행권의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보험 시장이 고성장 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핵심과제도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생명보험사들이 사업부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상품 개발 등 온라인보험시장 활성화에 소극적인 것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반면, 인터넷 전업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계사 채널과의 충돌 이슈가 없어 소비자지향적 상품 개발이 가능했고 영업 개시 만 4년 동안 배타적사용권을 5차례 부여 받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온라인보험은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이 많이 들지만, 사업을 시작하고 나면 사업비도 적게 들고 고객만족도가 높아 보험사와 고객이 함께 윈윈(win-win)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며 “핀테크와 인슈테크가 활성화될수록 고객들이 보험상품을 더욱 쉽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되므로 온라인보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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