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문명은 의식주를 넘어 인간에게 수많은 편리함을 안겨주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냉장고, 컴퓨터 등의 전자 제품들이 가정의 필수품이 됐지만, 오래 전엔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편의성을 추구했다.
보관하기 어려운 우유를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찾아낸 해법은 가히 엽기적이다. 러시아인들은 우유에 개구리를 빠트려 우유의 보존 기간을 늘렸다. 개구리 가죽에는 항생제 펩타이드가 있어 박테리아가 우유를 오염시키는 것을 막는 효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미국 이주민들은 휴지가 대량 생산되기 전까지 옥수수 속대를 쪼개 휴지 대신 사용했다. 지금으로선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다소 엉뚱한 행동들도 있다. 자명종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은 교회 종소리, 수탉의 울음소리 등으로 아침을 맞이하곤 했는데, 미국 원주민들은 잠들기 전 물을 최대한 많이 마셔 기상 시간을 조절했다. 자는 동안 물이 방광을 가득 채워 저절로 일어나게끔 만드는 방법이다.
1933년 영국에선 전화로 현재 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처음으로 실시되었는데, 사람이 직접 시계를 보며 시간을 알려줬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칫솔이 생기기 전 뼈와 굴 껍질을 갈아 만든 파우더로 치아를 관리했고, 중세 시대 유럽인들은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아 몸에서 풍기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작은 꽃을 서로에게 선물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