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10명 승진해 소폭 줄었지만 자율주행車등 미래기술 확보 의지
상용차 부문 외국인 임원 2명 영입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발표한 2018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부문’ 임원을 대거 승진시켰다. 올해 부진했던 실적 탓에 전체 승진 임원은 지난해 348명에서 38명이 준 310명이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전체 승진 인사 중 R&D 관련 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에 이른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종수 현대·기아차 성능개발센터장 등 전체 부사장 승진자(15명) 중 8명이 R&D 부문에서 배출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R&D 관련 승진 인사 규모는 최근 5년 사이 최대다. 글로벌 판매 감소 등 실적 악화로 인해 승진 인사 폭은 최소화했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R&D 분야 역할은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수석연구위원도 새로 선임했다. 선임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가솔린엔진시험팀, 가솔린엔진성능시험팀, 터보엔진리서치랩 등을 거치며 엔진성능개발에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상용차 부문에서 외국인 임원 2명을 영입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다임러그룹 콘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크 지글러 이사,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마케팅·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지글러 이사는 현대·기아차 상용R&D전략실장을 맡아 상용차 개발 및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맡는다. 약 40개 국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미니버스 판매관리 경험을 보유한 프레이뮬러 이사는 상용해외신사업추진TFT장을 맡는다. 그동안 내수 시장에 머물러왔던 상용차 제품의 신시장 개척, 판매 확대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대비 1명 줄어든 3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가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실장 최유경 부장이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 내 여성 임원은 14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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