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00 돌파… 10년 2개월만에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제약-바이오 주도 812.45로 마감… 시가총액 288조원 사상 최고치

새해 첫 주식 거래일에 코스닥지수가 10년여 만에 800 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812.4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800 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1월 6일(800.92)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88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1000억 원어치 이상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정부가 올해 바이오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2.17%)을 비롯해 신라젠(9.63%), 티슈진(4.83%) 등의 오름 폭이 컸다.

코스닥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새해 기대감으로 1월에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1월 효과’가 예상되는 데다 연말 양도소득세를 피해 증시를 떠났던 개인투자자도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이달 발표할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대책에는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벤처·코스닥 펀드 조성 지원 등이 담길 예정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 비중의 약 70%를 차지하는 정보기술(IT) 및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의 글로벌 시장 전망이 밝아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에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하락한(원화 강세) 1061.2원에 장을 마쳤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스닥#800#증시#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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