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IPTV)에 매출을 추월당한 케이블TV가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CJ헬로는 4일 사용자환경(UI)을 개선한 케이블TV 서비스 ‘알래스카’를 선보였다. 알래스카는 ‘케이블TV가 개척해야 할 땅’이라는 뜻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시청자 맞춤형 서비스다. 정교한 콘텐츠 관리부터 채널연동 커머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변동식 CJ헬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케이블TV가 데이터 기반의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에서 TV 화면 UI를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바꾸고, 화면이 전보다 확 트여 보이게 했다. 화면을 상하로 넘기는 스마트폰처럼 스크롤을 내리며 화면을 전환하는 ‘퀵 브라우징’과 하위 메뉴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메뉴 탐색을 쉽게 했다. 초성 검색,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으로 검색 효율을 전보다 50% 높였다. 또 시청 이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추천, 모바일 이어 보기 등으로 편리함을 높였다.
현대HCN도 지난해 12월부터 TV에서 보던 VOD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VOD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과 케이블TV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도 내놨다.
케이블TV 업계는 IPTV가 치고 올라오자 잇달아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IPTV 매출액(2조4277억 원)은 2016년에 처음으로 케이블TV(2조1692억 원)를 넘었다. 가입자 수는 아직 케이블TV가 많지만 2014년 500만 명이던 격차가 2년 만에 100만 명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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