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규모가 줄어든 탓에 전국에서 일자리 4만3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인프라 투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전국적으로 일자리 4만3000개가 줄어들고 실업률도 평균 0.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청년 일자리는 2198개 줄어 청년 실업률이 0.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8513개), 서울(7793명), 경북(3292명), 부산(3067명) 등의 순으로 일자리 감소 규모가 컸다. 반면 실업률 상승 폭은 전남(0.30%포인트), 강원(0.28%포인트), 경북(0.23%포인트) 등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닌 광역자치단체에서 더 컸다. 지역 인프라 예산이 감소하면 소득이 낮은 지역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SOC 예산이 줄어들수록 일자리가 감소하고 지역 간 소득격차가 커지는 등 지역 경제의 성장과 분배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나경연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줄어들면 이는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져 지역소득이 줄어들 뿐 아니라 지역 간 소득격차까지 벌어지게 된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3조1000억 원(14%) 감소한 19조 원 규모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