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OC 예산줄어 일자리 4만3000개 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5일 03시 00분


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규모가 줄어든 탓에 전국에서 일자리 4만3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일 ‘인프라 투자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전국적으로 일자리 4만3000개가 줄어들고 실업률도 평균 0.1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청년 일자리는 2198개 줄어 청년 실업률이 0.0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8513개), 서울(7793명), 경북(3292명), 부산(3067명) 등의 순으로 일자리 감소 규모가 컸다. 반면 실업률 상승 폭은 전남(0.30%포인트), 강원(0.28%포인트), 경북(0.23%포인트) 등 특별시나 광역시가 아닌 광역자치단체에서 더 컸다. 지역 인프라 예산이 감소하면 소득이 낮은 지역의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SOC 예산이 줄어들수록 일자리가 감소하고 지역 간 소득격차가 커지는 등 지역 경제의 성장과 분배 측면에서 모두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나경연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일자리와 가계소득이 줄어들면 이는 민간소비 감소로 이어져 지역소득이 줄어들 뿐 아니라 지역 간 소득격차까지 벌어지게 된다”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3조1000억 원(14%) 감소한 19조 원 규모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soc#예산#일자리#건설산업연구원#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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