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경기장, 현금-비자카드만 받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8일 03시 00분


입장권 구매-매장 이용때 다른 카드 사용자 불편 겪을듯

다음 달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입장권을 사거나 경기장 내 매장을 이용하려면 현금이나 비자(VISA)카드로만 결제해야 한다. 비자가 아닌 마스터, 아멕스와 같은 다른 국제 브랜드 카드를 가진 관람객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고지돼 있다.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에서 경기장 입장권을 사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현금을 내거나 비자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경기장 내 매장에서 기념품을 구매하거나 간식을 사먹을 때도 현금이나 비자카드가 있어야 한다.

이는 비자가 평창 겨울올림픽 파트너로서 결제 서비스 독점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비자는 1986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대회의 유일한 결제 서비스 후원사로 계약을 맺었다.

비자카드가 없는 관람객은 다른 카드로 비자 선불카드를 사서 결제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선불카드는 고객이 카드 판매처를 직접 찾아야 하고 발급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 결제 때마다 잔액을 체크해야 하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비자카드가 없는 내국인 관람객과 마스터카드, JBC 등 다른 국제 브랜드 카드를 사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자는 관람객이 선불카드를 쉽게 살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카드 홈페이지에서 선불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강릉 올림픽파크와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공식 슈퍼스토어에 선불카드 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평창올림픽#경기장#현금#비자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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