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OLED 280만대 판매… POLED도 자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0일 03시 00분


[CES 美 국제가전전시회 2018]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은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량을 280만 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부회장은 “대형 OLED 판매량이 2015년 30여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 170만 대까지 늘었다”며 “올해는 목표를 280만 대로 늘리고 2020년까지 650만 대로 판매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기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는 플라스틱 OLED(POLED) 비중을 늘려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애플이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중소형 POLED 공급 계약에서 삼성디스플레이에 밀렸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POLED 후발 주자임은 분명하나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몇 가지 문제점도 확인했다”며 “문제의 근원을 찾아냈기 때문에 OLED가 그랬듯 POLED의 수율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갈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전날 삼성전자가 처음 공개한 ‘마이크로 LED’ 기술에 대해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비교했을 때 150인치 이상으로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우리도 개발 중”이라고 했다. 다만 “고화질을 구현하려면 가격이 만만치 않게 올라가는 데다 공정상 문제로 전시장에서 보는 것과 달리 상용화까지는 시점이 멀 수 있다”고 아직 시장에 내놓기엔 이르다는 견해를 내놨다.

최근 3개월 만에야 정부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 대해선 “2019년 2분기(4∼6월)로 잡은 양산 목표 시기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3개월가량에 걸쳐 지하 20m가량 땅을 파낸 뒤 공장을 지어야 하는 한국과 달리 중국은 바로 착공할 수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재희 기자 jhk85@donga.com
#한상범#lg디스플레이#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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