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 손을 맞잡고, 실무형 인재 배출에 나서기로 했다.
KT는 교육부와 9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가칭 ‘한국형 나노디그리(Nano Degree·단기교육과정 인증제도)’ 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올해부터 시범 운영되는 나노디그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성인 학습자의 상시 학습을 지원해 기업의 수요를 교육에 직접 반영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한국형 나노디그리’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유망산업의 분야별 대표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정보통신 세부분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AI 등이다. 이 중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개발한 KT가 AI 분야의 첫 대표기업으로 선정돼 참여하게 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KT는 AI 분야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직무와 역량을 정의하는 한편, 교육 이수자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달 9일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KT는 교육부의 ‘한국형 나노디그리’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국내 AI분야 관련 인력의 수급불균형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KT는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인력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미스매치) 해결을 위해 지난해 9월 분당 사옥에 위치한 그룹인력개발원 내에 ‘AI교육센터’를 열었다. 이후 본격적인 교육 운영을 통해 그룹사 및 협력사 직원 등 약 280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이 밖에 KT는 AI 분야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26일부터 8월 초까지 6개월간 실무수행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2017 KT AI 아카데미(가칭)’도 실시한다. 전체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관련 기업으로의 취업을 지원한다. 선발기준 및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KT AI교육센터 홈페이지(www.ktaiacadem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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