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환승용 국내선 운영… 인천서 짐 안찾고 양양서 입국수속
평창올림픽 기간 140여대 운항… 선수단-관광객 출입국 수월해져
활주로 확장 B747도 취항 가능
강원도 하늘길의 관문인 양양공항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양양공항은 다음 달 1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인천∼양양을 잇는 환승용 국내선인 내항기를 운영한다. 내항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려 출입국 수속을 밟거나 수화물을 찾을 필요 없이 바로 양양행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양양공항에 도착해 출입국, 세관, 검역 절차를 거치고 짐을 찾으면 된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김해 및 대구공항에 갈 때는 이 같은 내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양양공항에서는 출입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인천공항에서 출입국 수속을 밟은 뒤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등 국적 항공사 3곳이나 외국 항공사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거쳐 양양으로 가는 승객 누구나 내항기를 이용할 수 있다. 단, 독일 루프트한자 등 일부 외항사의 승객은 이용할 수 없어 티켓을 예약할 때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인천∼양양 간 내항기는 하루에 4∼6회 운영된다.
내항기를 이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환승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특히 수화물을 중간에 찾을 필요가 없어 스키 등 부피가 큰 장비를 많이 이용하는 겨울올림픽 참가 선수단이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진환 국토부 항공정책과장은 “평창 올림픽 기간과 설 연휴가 겹치는 데다 국제행사로 인해 보안등급이 강화돼 인천공항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인천∼양양 내항기를 이용하면 더 편하게 출입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양공항은 대형 항공기가 드나들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하는 등 손님맞이를 위한 새 단장도 끝냈다. 그동안 양양공항에선 B767, A320 같은 중형기만 이착륙할 수 있었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2014년부터 310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와 유도로를 확장하고 대형 항공기를 세워둘 수 있는 주기장을 만드는 등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공사가 완료돼 B747, B777, A330 등 대형 항공기도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16일 대한항공 항공기(B777)를 이용해 실제 이착륙 운항 점검도 마쳤다.
평창 올림픽 기간 양양공항에선 내항기 68편, 외국 전세기 9편 등 총 140여 대가 운항할 예정이다. 이 중 대형 항공기는 10편 정도다.
한편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18일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항공,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운항한다. 개장 첫날인 이날 제2터미널에선 항공기 235편이 5만1161명을 운송할 예정이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 20분 한국에 도착하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제2터미널 활주로를 처음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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