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통화 가격의 급등락이 국내 소비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투자자들이 약 77조 원어치의 가상통화를 갖고 있어 시세 변동에 따라 소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4일 이런 내용의 ‘가상통화 시장 변동성이 한국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노동인구의 7%인 약 200만 명이 가상통화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통화는 총 720억 달러(약 77조 원)로 세계 가상통화 시가총액의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가상통화 거래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율로 산정한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가상통화 가격이 한 달 새 50% 등락하면 한국인이 보유한 가상통화 가치가 360억 달러(약 38조6000억 원)씩 늘거나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한국의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저축하지 않고 소비되는 금액 비율)을 적용하면 20억 달러(약 2조 원)가량이 소비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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