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지령3만호/두산]협동로봇 자체 개발… 4차산업혁명 이끌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기네스협회가 인증한 우리나라 최장수 기업 두산은 최근 ‘미래의 먹거리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협동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연구진과 개발자들을 적극 영입했다. 2년이 넘는 연구개발 끝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을 하며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두산은 2014년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인 연료전지 시장에도 진출했다. 사업 출범 2년 만에 누적 수주 1조 원을 돌파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3.8%의 역대 최고치 시장점유율로 세계 건설기계 시장 6위에 올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북미 시장에 내놨다. 무선 통신망을 활용해 위치정보를 감시하고 장비 데이터를 활용해 장비 운영 및 작업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두산은 이 서비스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북미지역 소형건설기계에 No.1 브랜드를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연평균 3.3%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알짜 기업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까지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7년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업체 ACT를 인수해 전문 인력과 설비, 노하우 확보는 물론 미국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단번에 진입했다. 두산중공업이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면 일부 글로벌 기업이 독식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두산중공업은 전체 풍력발전시스템 중 38.8%를 공급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5.5MW 해상풍력발전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을 인해 대용량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원에너지시스템스(현 두산그리드텍)를 인수해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도 확보한 상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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