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신속한 대응’과 ‘미래를 위한 도전’으로 정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이 눈앞에 다가오고 친환경차의 등장으로 내연기관 자동차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우물쭈물하다간 망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을 먼저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선제적 기술 확보를 통해 업계의 변화를 선도해나가는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모비스는 대내외 경영환경변화와 경쟁사 개발 동향,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각국의 정책변화 등을 면밀히 파악해 경영 전략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선진 기술의 빠른 확보를 위해 해외 기술 자문 전문가를 구성했고, 글로벌 4개국에 구축돼 있는 해외연구소의 기능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열린 협력을 강화해 핵심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현대모비스는 빠른 변화를 현장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본사 중심이 아닌 개별 글로벌 사업장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각 사업장이 책임지고 현장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완벽한 품질을 향한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품질경쟁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화려한 기술성과도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미래차 핵심기술로 무장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5배가 넘는 6조 원 규모의 부품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친환경, 자율주행시스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또한 차량과 탑승객이 상호 교감하며 안전한 주행을 돕는 신기술도 선보였다. △자연어 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홀로그램 가상비서 △자율주행과 수동운전 모드에 따라 운전대의 위치가 달라지는 ‘팝업 스티어링 휠’ △졸음이나 심정지 등 운전자가 정상 운전이 불가능한 경우 차량이 갓길 같은 안전한 곳으로 스스로 이동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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