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난해부터 2020년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목표로 △농업생산성 향상 △농가수취가격 제고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 증대 △농가소득 간접지원 등 6대 핵심역량별 100대 과제를 발굴했다. 해당 과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농협의 농가소득 기여액은 총 1조9000억 원, 농가당 180만 원에 이르렀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취임 이후 농촌 현장을 누비며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업무보고는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 조합원에게 신년 농협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농민들이 겪는 애환과 고충을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 김 중앙회장은 18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월 6일까지 경북, 경남, 호남, 중부를 대상으로 총 5차례에 걸쳐 ‘2018 농업인 행복농담(幸福農談)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농협은 3년 연속 영농자재 가격을 인하해 농업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최근 농약과 비료 등에 쓰이는 국제 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영농자재 가격 인상이 우려되자 1131개 농축협이 공동구매에 참여했다. 또 농기계는 연간 수요물량의 60%를 사전 비축해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는 367억 원의 영농자재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농협은 영농에 가장 밀접한 비료(―2.1%), 농기계(―6.1%), 농약(―1.2%), 종자(―4.4%), 사료(―2.2%)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김 중앙회장은 취임 첫해 1500억 원 이상, 지난해 692억 원에 이어 올해도 367억 원의 영농자재 가격을 절감해 총 2600억 원을 절감했다.
농협은 농촌지역에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농협재단은 2008년부터 매년 2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학기당 최대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농업계열 고등학생 300명을 선발해 연간 100만 원의 장학금을 졸업할 때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또 대학 졸업 후 농촌에 정착할 농업계열 대학생 100명을 선발해 학기당 최대 250만 원을 졸업할 때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고령농업인을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현재 운영 중인 ‘농업인행복콜센터’ 외에도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신체활동과 가사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센터’ 운영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중앙회장은 “농산물 제값 받기, 영농자재 가격 인하,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 등 우리 농업인이 소득증대 효과를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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