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지령3만호/GC녹십자]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B형 간염 재발 예방하는 ‘헤파빅’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GC녹십자는 뚜렷한 연구개발의 방향성으로 미래지향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기존 품목의 업그레이드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최근 최종 임상 단계에 진입한 유전자 재조합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 ‘GC1102(헤파빅-진)’이다.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 성분으로 혈액(혈장)에서 분리 정제해 의약품으로 만들어진다. GC녹십자의 ‘헤파빅’은 국산 대표 제품이다. 이 약물은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을 예방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이 제품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들었다. GC녹십자는 그동안 혈우병 치료제, 헌터증후군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세계 수준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축적해왔다.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B형 간염 면역글로불린에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는 없다.

헤파빅-진은 기존 혈장유래 제품보다 항체의 순도가 높고 바이러스 억제 능력도 뛰어나 약물 투여시간을 기존 제품의 60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약물은 이러한 개선점을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국(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GC녹십자는 고함량 4가 독감백신 ‘GC3114’ 개발에도 돌입했다. GC녹십자는 2009년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 자급자족 시대를 열었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9년간 GC녹십자가 개발에 성공한 백신은 총 10종류(신종인플루엔자백신 3종, 계절인플루엔자백신 6종,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백신 1종)에 달한다.

개발 중인 혈우병치료제 ‘MG1121’도 있다. MG1121은 약효 지속시간을 크게 늘린 차세대 장기지속형 혈우병A형 치료제다. 약효 지속시간이 기존 제품 대비 약 3배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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