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3가지 라인업… 우아하고 역동적인 세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마세라티 ‘뉴 기블리’

이탈리안 럭셔리 자동차 마세라티는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를 지난해 10월 국내에 선보였다.

기블리는 마세라티에 있어 역사가 깊은 모델이다. 1967년 첫선을 보였다.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쿠페로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절제된 세련미를 담고 있다. 뉴 기블리는 과거의 헤리티지와 현대의 감성을 담아 새롭게 탄생됐다.

뉴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및 8 단 ZF 자동 변속기를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한다. 콰트로포르테에 비해 길이는 293mm 짧고 50kg 더 가벼워졌다.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된다. 오토 스타트 스톱(Auto Start-Stop) 기술과 유럽연합 배출가스 기준 ‘Euro6’ 인증이 눈에 띈다.

뉴 기블리는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기블리)과 사륜구동 모델(기블리 S Q4), 그리고 디젤 모델(기블리 디젤) 등 세 가지다. 그중에서도 기블리 S Q4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대 430마력, 59.2kg·m 토크를 발휘한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속도는 시속 286k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를 기록한다.

디자인은 우아함과 역동성을 갖춘 세단을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4도어 세단에도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전통적인 세타 마세라티 로고를 포함한 마세라티만의 독특한 C필러 처리를 유지해 흡사 쿠페의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기블리의 그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하이퍼포먼스 쿠페인 그란투리스모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950년대 클래식 모델 A6 GCS의 차체 라인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뉴 기블리는 럭셔리 감성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 등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그란루소 트림은 크롬으로 마감된 프런트 범퍼가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돋보이게 한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에디션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돼 있다. 차량 내부에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탈리안 감성을 선사한다. 그란스포트 트림은 피아노 블랙(Piano Black)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안전 사양도 갖췄다는 평이다. 2017 유로 엔캡(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업그레이드된 ADAS(Advanced Driving Assistance System)를 탑재해 운전자에게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에 제공되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유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시스템이 추가됐다. 또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가 새롭게 탑재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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