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코스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03시 00분


2,562.23 마감… 사상 최고치 경신
기업실적 바람타고 거센 상승세… 외국인-기관 6000억 쌍끌이 매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84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4.23포인트(0.95%) 오른 2,562.23에 거래를 마쳤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1월 3일 2,557.97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2,564.43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6000억 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7019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발표하며 4.70% 급등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다소 가라앉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도 1.86% 올라 250만 원 선을 회복했다.

역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발표한 네이버도 3.99%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 가운데 현대자동차(1.28%)와 포스코(1.29%)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수출 등 경제 지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랠리보다는 2,600 선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이날 3.83포인트(0.43%) 오른 898.60으로 장을 마쳐 900 고지 재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코스피#증시#쌍끌이 매수#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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