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포스코대우가 중기 성장 전략을 내놓았다. 철강, 자원 등 기존 사업에서 직접 관할하는 가치 사슬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사진)은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전통 산업영역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대 실적에 도취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우는 데 전력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대우의 2017년 매출액은 22조5717억 원으로 2016년 대비 3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13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6.1% 늘었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무역 부문의 실적 향상과 함께 유가 상승으로 미얀마 가스전 이익이 증가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10∼12월)에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 호주 등 해외 법인의 실적 상승도 4분기 실적 상승과 2017년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김 사장이 밝힌 성장 전략은 △전략 사업 집중 육성과 고수익 신사업 진출 △투자연계 사업모델로 진화 △전략국가 집중 공략 및 국내 시장 진입 기반 확보 등 크게 3가지 방향이다.
전략 이행을 위해 포스코대우는 ‘2핵심(Core)+3확장(Expansion) 전략’을 밝혔다. 핵심(Core) 사업은 철강과 자원개발이며, 확장(Expansion) 사업은 식량과 자동차부품, 민자발전 사업이다.
포스코대우는 철강부터 원료까지 유통, 가공에 이르는 가치 사슬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가 관할하는 영역이 늘어날수록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을 늘릴 여지는 커진다. 포스코대우는 통상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 시장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분기(4∼6월)에 미국에 강관유통법인을 설립한다. 자원개발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성공을 발판으로 가스 생산부터 판매, 가스를 이용한 발전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통합 가치 사슬을 구축한다. 탐사 중인 광구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생산까지 이어갈 계획이며 가스를 수입·저장하고 재기화시켜 수요처로 보내는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투자·건설과 운영 사업에도 진출한다. 이를 통해 ‘Gas to Power(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 종합 사업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자원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하는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5년간 총 10여 광구에 대한 신규 참여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확장 사업 중 식량 사업 분야는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 터미널을 인수해 내년 상반기 내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부품 현지 공급 체계를 확대하고,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차 관련 신사업을 개발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