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달러 시대, 기업이 연다]홈플러스, 동대문점 옥상에 ‘풋살파크’ 11호점 열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0일 03시 00분


동대문이 잃어버린 축구장을 10년 만에 되찾았다. 홈플러스는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와 함께 자사 동대문점 옥상에 최근 풋살파크 11호점을 열었다.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친환경 인조잔디가 깔린 국제규격(길이 42m, 너비 22m) 구장이다.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해 각 구장 벽면에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을 세우고 야간 경기를 돕는 스포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갖췄다. 연중 어느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위해 쓸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이번 동대문점 오픈으로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10호점을 돌파해 전국 최대 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홈플러스와 HM스포츠는 이달 전주완산점을 추가로 열고 연내 부산, 천안, 창원, 순천 등 각 권역 구장을 2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초등학생과 성인들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 아마추어 풋살 리그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풋살파크 동대문점은 동대문 축구장의 명맥을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홈플러스 풋살파크 동대문점은 동대문구는 물론 1975년 서울시 행정구역 개편 당시 종로구와 중구 소속으로 바뀐 창신동, 신당동 등 동대문 일대를 통틀어 유일한 전문 축구장이다.

최근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시민들의 삶에서 여가 비중이 높아지고 쇼핑과 함께 휴식, 놀이, 먹거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체험형 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른바 ‘쇼퍼테인먼트’는 유통가의 대세가 됐다. 유통업체들은 경쟁적으로 매장에 풋살, 농구, 야구는 물론 암벽등반, 자유낙하 등 익스트림 스포츠까지 도입하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홈플러스 서수원점 풋살파크에는 지난 1년간 4만여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홈플러스는 옥상 유휴 부지를 활용한 체육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려 고객 편익 증진과 국민 체육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홈플러스 몰리빙팀 권영휘 팀장은 “대형 건물 옥상을 활용한 풋살장은 체육 발전과 함께 삭막한 도시를 새롭게 재생한다는 의미도 있어 마이애미, 도쿄, 상하이 등 해외 대도시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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