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달라지는 中입니다”… 실속 챙기는 ‘직구족’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30일 10시 16분


-이베이코리아, 中 해외 직구 규모 1년 만에 2배 ‘껑충’

중국이 해외 직구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급 제품 소비에 나섰던 ‘직구족’이 실속을 앞세운 중국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중국 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114%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1년 만에 규모가 2배가량 성장했다.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의 중국 시장 해외 직구 비중도 15%에서 25%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직구 인기 품목으로는 가전이 꼽힌다. 세부적으로 계절가전의 경우 1년 동안 13배(1201%) 이상 판매가 증가해 중국 직구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황사나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시리즈가 많은 인기를 얻었다. 무선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 등을 중심으로 생활가전도 1년 만에 약 9배(825%)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직구 비중 증가는 ‘글로벌 셀러 직입점 시스템’ 도입이 한몫했다. 이 시스템은 판매자가 현지 판매 물품을 국내에 바로 판매 및 배송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상품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관부가세를 포함한 가격 표시와 무료배송 등 국내 상품 구매와 크게 차이 없는 결제 시스템도 성장에 영향을 줬다.

정소미 이베이코리아 해외직구팀 팀장은 “해외 직구 소비 성향이 고급 제품 소비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제품으로 확장되는 추세”라며 “특히 오픈마켓이 해외직구의 배송과 결제, 환불 등 관련 서비스를 보강하면서 이 같은 변화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해외 직구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40%가량 성장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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