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수질정화 신기술 농축산부 인증 획득… 해외 진출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30일 11시 00분


-수처리용 담체 ‘바이오스톤 볼’ 개발
-연간 2조5000억 원 규모 해외 수처리 시장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 추진
바이오스톤볼 접촉산화시설 플랜트
바이오스톤볼 접촉산화시설 플랜트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어촌연구원와 수생태복원이 공동 개발한 수질정화 기술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신기술(농림식품신기술, 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농업용수 수질 개선을 위한 ‘바이오스톤볼 수처리 기술’이다. 직경 10cm 크기의 공 모양으로 만든 수처리 담체 ‘바이오스톤볼’을 이용해 저수지 등으로 유입되는 물의 오염물질을 저감하는 기술이다.

바이오스톤볼은 자갈을 친환경 에폭시 수지로 접합한 후 수처리에 유용한 미생물을 코팅해 만들어진다. 환경 친화적인 기술로 운영 초기 미생물 안정화와 안정적인 수처리 효율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농어촌공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스톤볼은 다공성 세라믹 등 기존 수처리 담체의 단점인 막힘 현상을 개선했고 슬러지 발생량을 줄여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여기에 기존 인공습지를 활용한 수질개선기술에 비해 소요 면적은 100분의 1에서 50분의 1 에 불과하고 체류시간은 32분의 1에서 16분의 1 수준이다. 농어촌공사는 향후 인공습지 기술을 대체하고 유기물 처리효율 제고를 위한 인공습지 후처리 시설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스톤볼
바이오스톤볼
장중석 농어촌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수처리 기술은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며 “이 기술이 저수지 수질개선과 오염하천 정화사업 및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기술이 해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해외 수처리 시장 규모가 연간 2조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수처리 시장에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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