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PTT 글로벌 케미컬’과 미국 내 석유화학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의 투자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에탄분해 공장과 폴리에틸렌 생산 공장을 짓고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정은 사전 설계, 사업 전략 분석 등 최종 투자 결정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를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대림과 PTT는 올해 말까지 이 작업을 마친 뒤 공장을 지을지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사전 준비 단계에만 총 14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미국 현지에 석유화학공장을 조성해 운영할 경우 에틸렌 생산 노선을 다각화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오하이오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로 에틸렌의 원료인 에탄을 싼값에 공급받을 수 있다. 미국 폴리에틸렌 내수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동부 인근에 있어서 물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입된 석유로 에틸렌을 만드는 국내 생산설비와 더불어 미 셰일가스를 재료로 하는 미국 공장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유가 급변 등으로 인한 타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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