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한 KB금융그룹의 올해 슬로건이다. 2015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순이익이나 자산 규모 1등에 그치지 않고,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아 진정한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리딩 금융그룹의 자격은 고객으로부터 ‘최고의 회사’로 인정받을 때 주어진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이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청장년 구직자를 위한 취업박람회를 2011년 이후 7년째 진행하고 있다. 투자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자나 중소기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는 사회적 경제기업이나 생계형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활동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은 현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적 금융’과 ‘사람 중심 경제’와 궤를 같이한다.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자리를 굳히겠다며 사회 기여에 적극 나서고 있는 KB금융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KB금융이 가장 공을 들이는 사회공헌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KB굿잡 취업박람회’를 2011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개최하고 있다. 또 민관군과 손잡고 지방으로 ‘찾아가는 현장면접’ ‘온라인 KB굿잡취업학교’ 등과 같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 결과 현재까지 25만 명의 구직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71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성과를 올렸다. KB금융은 앞으로도 퇴직자의 재취업이나 경력 단절자를 활용한 금융컨설턴트 육성 등을 진행하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런 계획들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앞으로 5년간 1만5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KB금융은 보고 있다.
KB금융은 창업 생태계 발전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성장 분야나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 조달에 곤란을 겪는 우수 기업 및 중소법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유일의 금융지주 계열 창업투자회사인 ‘KB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벤처기업 등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게 대표적이다. 은행, 증권 등 계열사를 이용한 투자펀드도 조성했다. KB금융은 앞으로도 매년 그룹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에서 혁신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투자 규모는 앞으로 5년간 약 2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