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ELS등 5억 가입땐 月200만원 수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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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자금 포트폴리오



황영지 신한은행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황영지 신한은행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Q. 60세 은퇴자다. 2년 전 퇴직해 현재 무직 상태다. 자녀는 딸 1명,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딸은 대학을 졸업한 뒤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고 내년쯤 결혼할 계획이다. 군 제대 후 복학한 아들은 대학 졸업반이라 올해만 지나면 교육비가 더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서울 강북의 자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매달 생활비로 약 200만 원을 쓴다. 2년 전 받은 퇴직금을 포함해 7억 원 정도를 정기예금으로 굴리고 있다. 노후에 대비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A. 내년부터 자녀 학자금은 필요 없지만 매달 적은 돈이라도 고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재취업하는 게 좋다. 앞으로 자녀 결혼비용이 드는 데다 ‘100세 시대’에 대비해 노후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매달 받는 월급이 없다면 월급 대신 받을 ‘현금 흐름’을 반드시 만들어 놔야 한다.

먼저 매달 생활비로 쓸 현금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에 3억 원, 우량기업이나 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에 2억 원을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이를 통해 세후 매달 약 200만 원의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다.

월지급식 ELS는 매달 5%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3년 뒤 ELS가 기초자산으로 담은 지수가 목표 대비 40% 이상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다. 현재 국내외 증시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손실 가능성은 매우 적은 편이다.

신종자본증권은 3개월마다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통상 만기가 30년으로 반영구적이라는 점에서 주식과 성격이 비슷하다. 반면 확정된 금리를 주고 보통주나 우선주보다 변제 순위가 우선이라는 점에서 채권의 성격을 띤다. 특히 은행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주로 영구채지만 통상 5년이 지나면 은행이 이를 되사간다. 채권자 입장에서는 5년간 이자를 받고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도산 위험이 낮은 우량기업과 은행의 신종자본증권에 가입하면 수익성과 안전성을 같이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노후 대비 자금을 불리기 위해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에 1억 원을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이 펀드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상위 150개 종목을 모아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노후 자금을 불리기 위해 ETF를 통해 다소 공격적인 투자도 할 필요가 있다.

작년 한 해 코스닥 시장은 기업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종목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코스닥 시장은 올 들어서도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각종 대책을 쏟아내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올 한 해 코스닥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자녀 결혼자금 및 예비자금용으로 1억 원 정도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상품에 가입해 관리하는 게 좋다. 단기채 펀드나 1년 만기의 회사채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은퇴자는 보유한 금융자산을 매달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일부 자산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목표 수익률을 높여 노후 자금을 불리는 게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재취업을 통해 은퇴 연령을 늦추는 게 가장 현명한 재테크임을 명심해야 한다.

황영지 신한은행 신한PWM이촌동센터 팀장
#노후자금#els#코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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