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국산차 내수판매에서 인기모델과 친환경차, 신차를 앞세운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웃었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총 5만1426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늘어난 수치다. 해치백 i30(301대·사진)와 친환경차 아이오닉(1298대)이 각각 258.3%, 147.2% 늘어 판매를 이끌었다. 간판스타 그랜저IG도 ‘월 1만 대’ 행진은 끝났지만 9601대로 선방했다. 경쟁이 치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코나가 3507대를 기록해 경쟁모델 쌍용차 티볼리를 390대 차이로 제쳤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EQ900 모두 판매가 늘었다. 하지만 출시 5개월째로 ‘2018 올해의 차’ 수상까지 한 G70(1418대)은 전달보다 12.4% 줄었다.
기아차도 3만9105대로 지난해보다 11.7% 성장했다.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단행한 레이(2645대)와 K5(2826대)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2.4%, 41.0% 늘었다. 스포츠세단 스팅어는 484대 팔려 상승곡선을 이어갔으며 중형 SUV 왕좌를 지키고 있는 쏘렌토도 13.8% 늘어난 5906대 팔렸다.
쌍용차는 1월 판매량 기준으로 2004년(8575대) 이후 1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4% 증가한 7675대를 팔았다. 특히 대형 SUV G4 렉스턴이 무려 384.2% 늘어난 1351대 팔렸다. 현대·기아차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소형 SUV 티볼리는 19.1% 줄어든 3117대를 기록했다.
반면 이렇다 할 신 모델이 없는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울상을 지었다.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32.6%나 감소한 7844대를 기록해 국산차 5개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말리부(1476대)와 경차 스파크(3347대)가 각각 58.6%, 22.7% 줄었다. 르노삼성차도 14% 감소한 6402대를 판매했다. 중형 세단 SM6는 1856대 팔려 1년 전(3529대)보다 47.4% 판매가 줄었다. 전량 수입하는 소형 전기차 트위지는 재고가 소진된 탓에 1대 팔렸다.
수출과 해외 판매는 르노삼성과 기아차가 선방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보다 20.5% 늘어난 1만5445대를 수출했다. 특히 QM6 수출이 57.2%나 늘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도 3.8%(해외 생산판매 포함) 늘어난 16만6021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 해외 판매대수(28만2791대)는 지난해 1월보다 3.8% 줄어들었다. 한국GM(3만4557대)과 쌍용차(3405대) 수출도 각각 1.8%, 25.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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