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업용 SSD 공략… 3D 낸드플래시 4테라 제품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5일 03시 00분


SK하이닉스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4일 SK하이닉스는 4세대(72단) 512Gb(기가비트) 3차원(3D) 낸드플래시 기반으로 최대 4TB(테라바이트) 용량을 지원하는 SSD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와 펌웨어가 탑재됐다.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읽고 쓰고 저장하는 등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 펌웨어는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각각 가리킨다.

반도체업계는 이 제품이 SSD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춰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솔루션 개발 역량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제품의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560MB(메가바이트),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515MB이다. 전체 용량 4TB는 5GB(기가바이트) 안팎의 초고화질 영화를 800편 정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대형 데이터센터, 서버 고객이 대부분인 기업용 SSD 시장은 소비자용 SSD 시장보다 부가가치가 높지만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그간 낸드플래시보다 D램 시장에서 매출을 올려온 SK하이닉스에는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분야이기도 하다.

강진수 SK하이닉스 NAND상품기획담당(상무)은 “기업용 SSD 시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산업 기술 변화와 함께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업체에 샘플로 공급하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sk하이닉스#ssd#3d#낸드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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