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전 지역 내 새 아파트 잘 나가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2월 5일 10시 35분


기업 이전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단지로 각광 받는데다 기업 이전 수요를 토대로 지역 내 생활 인프라까지 잘 갖춰지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송도국제도시를 꼽을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과거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거품이 빠지며 잊혀진 도시, 미분양의 무덤 등으로 불리던 곳이다. 하지만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북아무역센터, 동아제약 등의 기업 이전이 진행되고 이를 중심으로 인프라시설이 확충되면서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송도국제도시에 지난해 6월 분양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는 평균 7.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하고 전 가구가 열흘 만에 완판됐다. 이어 7월에 분양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도 평균 35.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현재 송도국제도시는 공식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한 채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덕국제신도시도 기업이전 효과를 톡톡히 본 지역이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과 LG디지털파크 등의 기업이전 호재가 이어져 배후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 분양한 고덕신도시자연&자이(28.8대 1), 평택 고덕 파라곤(평균 49.4대 1),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평균 84.0대 1), 평택 고덕 신안인스빌 시그니처(평균 30.8대 1) 등은 모두 높은 경쟁률로 전 가구가 1순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이전하는 지역은 쾌적한 주거환경 외에도 이를 토대로 인구가 유입되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고 지역 부동산 가치가 올라가기에 향후 시세차익을 노려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도 기업이전 호재가 이어지는 분당, 창원 등에 새 아파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은 2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옛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은 미래에셋이 1조80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만드는 4차산업 플랫폼 기반 복합시설과 두산, 두산건설, 두산엔진,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가 들어서는 두산분당센터가 조성된다.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로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 규모다.

롯데건설은 2월 창원시 회원1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을 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국내 최대의 항공엔진 제조기업인 한화테크윈의 본사이전이 확정돼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단지는 총 999가구(전용 84㎡) 규모로 54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대우건설은 3월 춘천시 온의동에서 ‘춘천 온의 푸르지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삼성 SDS가 1000억원을 투입하는 춘천센터(2019년 준공 계획)가 들어서는 곳이다. 단지는 총 1175가구(전용 84~120㎡) 규모다. 롯데마트 춘천점, 메가박스 남춘천점, 이마트 춘천점 등이 가깝다.

이 밖에도 GS건설은 4월 서울시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주공6단지 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엔지니어링산업을 집적화한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삼성물산의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이전이 예정 돼 주목 받는 곳이다. 단지는 총 1824가구(전용 48~118㎡) 규모며, 이 중 864가구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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