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설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 ‘1조3964억원’ 조기 지급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2월 6일 09시 13분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1조3964억 원을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또한 약 447억 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해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임직원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5개 회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4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일찍 대금을 지급받게 되는 것으로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들도 설 이전에 2, 3차 협력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자금이 2, 3차 협력사들에도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 협력사 임직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누리 상품권의 경우 규모가 크게 늘었다. 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으로 인해 지난해(121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임직원 봉사활동은 이달 23일까지 17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과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매년 명절 전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작년에는 설과 추석에 각각 1조80억 원, 1조1709억 원의 대금을 조기 집행한 바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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