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이달 중동을 방문해 원자력발전 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이 목소리를 더 내서 규제 철폐로 가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백 장관과 회원사 기업인 300여 명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열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산업 혁신성장’을 주제로 강연한 백 장관은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며 자신의 계획도 밝혔다.
백 장관은 2월 말에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UAE에서는 원전 분야의 사업협력 논의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원전 수주를 위한 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올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 굉장히 접근하는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규제 철폐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백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도 이야기했는데 신기술과 신산업은 규제가 없는 쪽으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인들이 목소리를 더 많이 내서 규제를 철폐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수를 하다 정부에 와서 보니 부처 간 장벽이 거의 만리장성”이라며 그 원인으로 공무원들의 책임 부담과 인사고과를 꼽았다.
청년실업에 대해서는 “올해 설이 지나면 대학 졸업식이 열리는데 약 42만 명이 취업하지 못한 젊은층이다. 이들은 우울한 2월을 보내게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구직자도 눈높이를 조금 낮추고 기업인 여러분도 높았던 눈을 조금 낮추면 같이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혁신 성장을 위해 기업인들도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니 워크맨은 MP3가 나오면서 사라졌고 노키아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이 나오면서 시장에 존재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시장의 강자였던 워크맨과 노키아 휴대전화가 ‘혁신적인 제품’의 등장으로 사라진 사례를 든 것이다. 백 장관은 “혁신을 통해야 기존 기득권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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