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 “인공지능 게임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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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멤버 키우는 게임 상반기 출시
작년 매출 사상최대… 영업익은 줄어

“넷마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모바일을 넘어 콘솔 및 PC 온라인게임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 인공지능 게임도 개발할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50·사진)은 6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신도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게임회사들이 빠르게 국내외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 의장은 “자사 게임 세븐나이츠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닌텐도의 콘솔 스위치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스팀용 게임 리틀데빌인사이드를 개발 중인 니오스트림에 지분(30%)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처럼 사람을 이기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잘 놀아주는 지능형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북미에 인공지능랩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팝을 접목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도 소개했다. 방 의장은 “게임 이용자들이 매니저가 되어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육성하는 게임 ‘BTS 월드’를 상반기(1∼6월) 중으로 내놓겠다”며 “BTS가 이 게임을 위해 1만 장의 화보, 100편의 드라마를 촬영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설에 관해서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다양한 회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건은 없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날 세븐나이츠2, 리치 그라운드 등 자사가 보유 중인 IP를 활용해 만든 후속작들과 해리포터 같은 해외 유명 IP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 20종을 공개했다.

한편 넷마블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5시간만 근무하면 나머지 시간은 총 근무시간에서 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적 근로 시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4248억 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해외 매출 비중만 53%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 감소한 5096억 원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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