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에 필수적인 회생제동시스템과 자율주행차 대중화를 견인할 원격주차시스템의 차세대 기술을 양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부품사로 세계 두 번째다. 두 시스템 모두 다음 달 공식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넥쏘에 장착됐다. 3분 충전에 600km 이상을 가는 넥쏘가 자율주행 기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차로 기대를 모으면서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경쟁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 양산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생제동시스템은 수소차를 비롯한 전기차 효율성과 직결된다.
전기배터리와 모터가 달린 전기차는 속도를 줄이거나 멈출 때 모터에서 제동력이 발생하고 이때 모터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가 배터리를 충전한다. 여훈 현대모비스 제동선행설계팀 책임연구원은 “친환경차 연료 효율성 수준의 30∼40% 정도를 회생제동시스템이 책임진다”고 말했다. 회생제동시스템을 얼마나 더 가볍게 만들고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제어가 이뤄지도록 하느냐에 따라 친환경차의 효율성이 달라진다. iMEB는 기존에 밸브를 열고 닫는 식으로 조절하던 압력을 전동 모터로 조절함으로써 정확한 압력 조정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힘을 증폭시키는 ‘압력 공급부’와 각 바퀴에 가해질 제동력을 조절하는 ‘제동 제어부’가 분리돼 있었는데 iMEB는 이를 통합해 부품 무게를 줄였다.
iMEB와 함께 넥쏘에 들어가는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은 주차·출차에 필요한 변속, 운전대 조작, 가·감속을 모두 자동화하고 여기에 스마트키 원격제어기능을 추가했다. 운전자가 승·하차한 상태서 스마트키 조작으로 자동 주차하고 반대로 주차된 차량을 원격 출차시킬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안에 ‘자동 발레 주차 기술’ 개발도 완료할 계획이다. 원격전자동주차시스템은 운전자가 차량 근처에서 자동 주차 과정을 제어해야 한다. 자동 발레 주차는 주차 건물이나 시설 인프라와 자동차가 통신함으로써 운전자 제어 없이도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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