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금 결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향후 결제 수단으로 현금이 간편결제나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가상통화보다도 작은 비중으로 쓰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상통화는 여전히 결제 수단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컸다.
6일 소비자 조사 전문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는 2017년 7월부터 7개월간 소비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상품 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간편결제와 신용·체크카드가 각각 44%에 이르렀다. 가상통화는 12%였고 현금은 이보다도 낮은 11%였다. 또 조사에서는 정부가 과열된 가상통화 시장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3차례(2017년 12월 13일과 28일, 2018년 1월 15일) 내놓은 데 따른 시장 반응도 살필 수 있었다. 정부 발표가 있던 주에는 이용 의향이 줄지만 그 다음 주에는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첫 번째 가상통화 긴급대책 발표 직후 가상통화 이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2%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그 다음 주에는 다시 2%포인트 상승했다. 두 번째, 세 번째 대책 발표 후에도 이용 의향은 하락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정경식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원은 “정부 발표에 지속적인 효과는 없고 국민에게 면역 효과만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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