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조 들여 올레핀공장 건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8일 03시 00분


석유화학 기초물질 年120만톤 규모… 여수에 2020년 상업가동 목표

GS칼텍스가 전남 여수에 2조 원을 투자해 연산 120만 t 규모의 화학 설비를 짓는다.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m² 부지에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Mixed Feed Cracker)을 짓는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안으로 설계 작업을 시작해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올레핀은 불포화 탄화수소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이 포함된다. MFC 시설은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설비(NCC)와 달리 나프타는 물론이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 생산 제품인 에틸렌은 중합 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으로 전환되며 가공 및 성형 등의 과정을 거쳐 일상생활에 쓰이는 비닐, 용기, 일회용품 등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 t 규모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2억6000만 t)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해마다 4%대의 수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 생산과 사업영역 확장으로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수출 증진 효과도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건설 기간에 연인원 약 2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여수 지역에 약 1조 원 규모의 경제 활성화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설비 가동이 시작되면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예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MFC 시설 투자를 통해 올레핀 사업으로 진출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 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도화시설 등에 약 12조 원을 투자해 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gs칼텍스#올레핀공장#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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