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기존 대출에도 최고금리 年24% 적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8일 03시 00분


8일부터 자동으로 인하

현재 카드사에서 연 금리 24%가 넘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등을 쓰고 있는 대출자들도 8일부터 24%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날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되는 데 맞춰 카드사들이 기존 대출자에게도 이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 현대 KB국민 삼성 롯데 우리 하나 등 7개 카드사들은 8일부터 연 이자가 24%를 초과하는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금리를 24% 이하로 인하하기로 했다. 대출 서비스를 하지 않는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모든 카드사들이 참여한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는 원칙적으로 8일부터 새로 대출을 받거나 만기를 연장할 때만 적용된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낮춰준다는 취지에서 기존 대출에도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대출 금리가 자동으로 인하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금리 소급 적용으로 카드사에서 대출을 받은 96만4000명이 금리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 24%가 넘는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연 12∼24% 이자의 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정책성 대출인 ‘안전망 대출’이 8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신분증과 소득 증빙 서류, 채무 확인 서류 등을 갖고 전국 42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11개 한국자산관리공사 지역본부를 방문하면 된다.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전국 15개 은행 창구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3월부터 참여한다.

상환 능력에 따라 최대 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최대 10년간 원리금을 균등 분할 상환하면 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카드사#대출#최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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