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비자 나이-취향 등 반영… 상품 구성 변화 ‘뉴콘셉트’ 도입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대폭 확대
롯데슈퍼가 전국의 각 매장에서 팔린 상품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매장별로 상품 구성을 달리하는 ‘뉴콘셉트’ 방식을 도입한다. 전국 460여 개의 롯데슈퍼를 소비자들의 연령대, 취향, 매출 상위 품목 등 특성에 맞춰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미겠다는 것이다. 고급 브랜드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늘린다.
롯데슈퍼는 8일 연내 50개 매장에 매장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달리 하는 ‘뉴콘셉트’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마트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개성 없는 구성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령 A지점에서 수산물 매출 비중이 높으면 수산물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B지점에서 1인 가구 상품이 많이 팔리면 간편식 등 1인 가구를 위한 상품을 늘리는 방식이다. 롯데슈퍼는 지금까지 G은평점 등 3곳을 뉴콘셉트 형식으로 꾸몄다.
G은평점은 무항생제, 유기농 축산 코너를 확충했다. 주 고객층이 40∼60대 고객이라 구매력이 높고 한우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수입 과일과 유기농 상품을 늘리고 숙성 한우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맞벌이 가구가 많이 이용하는 G내손점은 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과 반찬, 소포장 상품을 강화했다. 롯데슈퍼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동네’마다 각기 다른 상품을 팔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송파구 문정동,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롯데슈퍼의 프리미엄 브랜드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도 늘린다. 롯데슈퍼는 9일 서초구 서초동에 4호점을 낸 뒤 올해 말까지 전국 각지에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전체 진열된 상품의 약 5%를 최고급 상품으로, 40%를 백화점 식품관급 고급 상품으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에는 전용 숙성고를 넣어 소비자가 숙성 단계별로 쇠고기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원하면 매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이나 육류를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공간도 마련됐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매장을 늘리는 게 롯데슈퍼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에게 쇼핑하는 즐거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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