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조원 회사채 발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3일 03시 00분


“성장 사업 시설 투자 등에 사용”

LG화학이 회사채 수요 예측제 도입 이후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한 회사채는 성장 사업의 시설 확대 투자와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 만기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 예측을 실시한 결과 2조16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국내에 수요 예측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회사채를 당초 계획인 5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수요 예측제 도입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수요 예측제란 회사채 발행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를 상대로 희망금리를 제시한 뒤 수요를 파악하는 제도다.

LG화학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금융비용 절감 및 유동성 선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0.01∼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확정금리는 2월 19일 최종 결정된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회사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하는 등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 왔고,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회사채 1조 원 중 7700억 원을 국내외 주요 생산시설 확장에, 나머지 300억 원을 기존 생명과학 발행 회사채의 만기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의 경우 대산 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시설 확장에 2600억 원, 여수 아크릴산 생산시설 확장에 2000억 원, 대산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생산시설 확장에 1200억 원, 나프타 분해설비(NCC) 에틸렌 생산시설 확장에 1000억 원 등이 사용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lg화학#회사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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