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상장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고, 일부 계열사에서 도입을 시작한 전자투표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다. 한화그룹 경영자문기구인 경영조정위원회는 12일 주주 권리 보호 및 주총 활성화를 위해 ‘주총 분산 개최 및 전자투표제 도입’을 각 계열사에 권고했다.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 총 7개 상장 계열사는 3월 주총 날짜를 겹치지 않도록 미리 조정해 개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 및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상장 계열사들의 적극적인 전자투표제 도입도 권고했다”고 말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손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올해 들어 SK그룹, LS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총 분산 개최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이른바 주요 상장기업의 주주총회가 같은 날 몰리는 ‘슈퍼 주총데이’가 주주들의 참여를 제한한다는 지적이 커지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일 자율적으로 주총 날짜를 조정한 상장사에 △불성실 공시 벌점 감경 △공시우수법인 평가 가점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수수료 30%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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