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딧스위스는 20일 두산엔진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빠르면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3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5월 중에는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엔진 경영권 지분 42.66%(2965만 주)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회사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왔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선박용 저속 엔진 제조업체이지만 두산그룹의 핵심 사업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매각을 검토해왔다.
관건은 두산중공업 보유지분의 제값을 받을 수 있느냐다. 두산중공업 보유지분의 가치는 19일 기준으로 약 1200억 원대다. 하지만 최근 중공업 조선업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두산엔진이 지난달 500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엔진 공급 계약을 채결한 점은 매각 가치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요소다. 일각에서는 두산중공업이 협상 과정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면 매각을 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두산엔진은 매출 약 7600억 원, 영업이익 약 13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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