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다시 들썩이면서 연리 2%대 대출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 한 달에 한 차례 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잔액 기준 6개월 변동금리)를 일제히 0.03%포인트 올렸다. 전날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73%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34∼4.54%에서 3.37∼4.57%로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같은 대출 상품의 금리를 연 3.00∼4.31%에서 3.03∼4.34%로, 우리은행은 연 3.10∼4.10%에서 3.13∼4.13%로 상향했다. NH농협은행도 연 2.87∼4.49%로 0.03%포인트 올렸다.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서 연 2%대 상품이 사라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조달 금리 상승으로 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0.01%포인트 하락하면서 이와 연동된 대출상품 금리는 대체로 내려갔다. 대출자들은 신규 취급액 또는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가운데 대출상품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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