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새 사전계약 1만4243대… 신형 싼타페 돌풍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2일 03시 00분


현대차, 6년만에 풀체인지 모델 출시
뒷문 충돌경고음 등 안전 대폭 강화… 차체 커지고 실내공간도 넓어져
올 9만대 목표… 가격 최대 3680만원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 신형을 21일 공식 출시했다. 영업일 기준 8일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무려 1만4243대가 팔린 만큼 현대차의 기대주로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주목된다.

4세대 신형 싼타페의 슬로건은 ‘인간 중심 신개념 중형 SUV’이다. 운전자의 요구 사항을 공간 활용과 주행 기능, 안전·편의 사양에 적극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장 강화된 것은 안전 부분이다. 뒷좌석에서 사람이 내리려고 할 때 다른 차가 접근해 오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고음을 낸다. 문이 열리지도 않는다. 운전석에서 버튼만 누르면 뒷자석 안쪽에서 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초음파 센서로 뒷좌석에 사람이 있는지도 감지해 준다. 유아나 반려동물을 두고 내리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모든 기능은 가족 단위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전후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는 물론이고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과 경고등이 주의를 준다. 차가 바른 주행을 하지 않으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핸들을 조절해 준다. 졸음운전을 하거나 악천후에서 운전을 할 때 차량이 운전자를 도와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운전 중 휴대전화 메시지가 오면 메시지 내용이 음성으로 변환되는 ‘SMS 읽어주기’ 기능도 있다. 모니터 클릭 한 번으로 입력해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보낼 수도 있다. 특히 운전석 앞 유리에 주행 정보가 나오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기능을 국산 SUV 최초로 적용했다. 운전하면서 내비게이션을 따로 보지 않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도 탈바꿈했다. 예전보다 묵직하고 커졌다는 느낌이 든다. 자동차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면부 디자인을 3세대와는 전혀 다르게 바꿨다. 용광로 쇳물이 흘러내리는 형상을 표현했는데, 이미 출시된 현대차 ‘코나’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주간주행등과 전조등을 분리시키는 과감한 디자인을 선택한 것도 특징이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길이를 기존보다 6.5cm 넓혀서 실내 공간이 더 넓어졌다. 전폭(차 넓이)도 1cm 늘어났다. 이렇게 덩치도 커져서 중형 SUV지만 대형 SUV 못지않은 무게감을 준다. 연비는 L당 가솔린 모델은 9.5km, 디젤 모델은 13.6km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를 올해 9만 대 팔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최소 2815만 원에서 최대 3680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싼타페#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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