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일주일가량 앞둔 22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문화재청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 후원행사가 열렸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이날 행사 후원을 위해 문화재청에 1억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옛 건물로, 1889년부터 16년 동안 공사관으로 사용되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강제로 빼앗겼다. 문화재청은 2012년 이 건물을 다시 사들여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공사관 복원사업을 후원한 건 올해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2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의 문화재를 지키고 알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가 지분 투자를 하긴 했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외국기업인 스타벅스가 한국의 역사 복원 사업에 적극 나서며 ‘애국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09년 덕수궁에서 열린 명사 초청 행사를 후원하면서 애국 마케팅을 시작했다. 2015년과 2016년 백범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인 ‘광복조국’과 ‘존심양성’을 구입해 문화재청에 기증한 것도 스타벅스였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후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2015년부터 최근까지 광복회가 추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대학생 83명에게 1억7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세계 각지의 특성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나 한국 역사를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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