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최대 한 달까지 ‘자녀 입학 돌봄 휴가’ 사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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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지난해 5월 발표한 기업문화 혁신안을 중심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변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CJ는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최대 한 달까지 ‘자녀 입학 돌봄 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2주는 유급이고 나머지 2주는 무급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쓸 수 있다. 또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하루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임신·출산 관련 휴가는 법정 기준 이상으로 지원한다.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인 남성의 출산휴가를 2주로 늘렸다. 최근 출산 휴가를 사용한 한 남성 직원은 “아내의 둘째 출산을 앞두고 첫째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 많았는데 새로운 정책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여성 직원의 임신 및 출산, 육아 등 시기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난임부부의 경우 인공수정 등 관련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유산 시 휴가도 준다.

유연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 5년마다 최대 한 달간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챌린지(Creative Challenge)’ 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 주기마다 최대 4주까지 휴가를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8시간 근무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개인별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퇴근 이후와 주말에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업무지시를 금지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노크(Global Knock)’ 등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노크’ 프로그램은 어학연수, 글로벌 직무교육 등을 위해 최대 6개월까지 글로벌 연수 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연수 프로그램이 아닌 스스로 연수 계획을 짤 수 있도록 해 주도적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이면 신청 가능하다.

CJ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함께 챙기면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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