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2016년 10월 9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김승연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일류가 돼야 한다. 한화의 지난 64년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기업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혁신방안은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에 부합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최근 몇 년 동안 태양광 및 방산, 석유화학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규모 확대, 재계 순위 상승, 글로벌 사업 진출 등에 따라 기업문화와 임직원들의 의식수준 또한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제고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수렴했다.
대표적인 제도가 ‘안식월 제도’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과장 이상(과장, 차장, 부장, 상무보) 승진자에 대해 특별 휴가와 더불어 개인 연차를 더해 한 달간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설계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정화 한화건설 차장은 이 제도를 활용해 지난해 4월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다녀왔다. 이 차장은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유연근무제도도 전격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고, 자기계발 및 건강관리 등으로 조직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팀장 정시퇴근제(오후 5시 팀장 의무 퇴근), 리더스 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하며 직원들의 업무시간 내 몰입도를 높이고 일·가정 양립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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