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이달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 기업문화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SK하이닉스 박성욱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왁자지껄한 문화’로 변화를 주문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작은 성취에 기뻐할 수 있는 회사, 임직원의 창의적 생각이 존중받고 실현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뜻이다. 박 부회장은 ‘Speak-up 문화(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말할 수 있는 문화)’ 및 ‘활발한 협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 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개선 작업에 나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에 나선 것이다. 주 최대 52시간 시범운영을 통해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관련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월부터 주 최대 52시간 근무를 위한 연습에 들어갔다. 이미 주당 근무시간이 40시간을 초과할 경우 임원 및 팀장에게 경고 메일을 보내는 등 해당 조직에 강도 높은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3월부터는 내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통한 본격적인 근로 시간 관리에 들어간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몰입 강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이 가능한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 문유진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고 더불어 일하는 방식도 효율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워라밸#sk#sk하이닉스#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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