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상압박에 소비심리 3개월째 하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미국발 주가 하락에 경제전망 악화
1월보다 1.7P 내린 108.2 기록

미국의 통상압박 강화와 경제 전망 악화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3개월 연속 나빠졌다.

27일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월보다 1.7포인트 내린 108.2로 집계됐다. CCSI는 지난해 11월 6년 7개월 만에 최고치인 112까지 오른 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은 “미국 통상압박 강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 등 대외변수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조사가 진행된 12일부터 20일 사이에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설 연휴가 있었다. 연휴와 올림픽 특수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소비자들은 대외 경제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4개가 하락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지수가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98로 지난해 10월(99)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100 이하로 내려갔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과 같은 93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은은 C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인 만큼 아직은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미국#통상압박#소비심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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