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구 어때요, 인공지능이 추천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일룸, SK C&C 에이브릴 도입
소비자 SNS 등 분석해 성향 파악
맞춤형 책상-책장-테이블 골라줘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일룸 계열사)의 한 직원이 SK㈜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의 ‘성향 분석 
응용프로그램 덩어리(AP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태블릿PC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SK㈜ C&C 
제공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 데스커(일룸 계열사)의 한 직원이 SK㈜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의 ‘성향 분석 응용프로그램 덩어리(AP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태블릿PC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SK㈜ C&C 제공
‘책상 위에 사무용품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모니터 받침대를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공지능(AI)이 제안한 기자의 사무 가구 취향이다. 한 번도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AI 제안이 다소 떨떠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저분한 책상을 정리하는 데 받침대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27일 SK㈜ C&C는 가구업체 일룸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가구 브랜드인 데스커가 SK㈜ C&C의 AI 솔루션 에이브릴(Aibril)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가구 추천 서비스’를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에이브릴의 ‘성향 분석 응용프로그램 덩어리(API)’를 활용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데스커 홈페이지나 매장 내 PC를 통해 가구를 추천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에이브릴이 해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최신 게시물에 적힌 텍스트 6000자를 수 초 내에 분석한다. 이후 간단한 설문 2가지를 진행하면 완벽주의자, 개척자 등 총 12개 유형으로 나뉘는 개인 성향을 도출해내고, 이에 따라 책상과 책장, 테이블 등을 추천해준다.

SK㈜ C&C 관계자는 “데스커의 AI 가구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유형도 알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며 “책상 유형은 물론이고 모니터 받침대, 서랍, 배선 운반장치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한 사무 가구를 추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기자는 ‘완벽주의자’로 자신의 의견이 강하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타입으로 조사됐는데, 이런 부류는 서랍 활용이 가능한 모니터 받침대나 볼트 자국이 없는 완벽한 뒷면의 책장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 밖에 ‘개척자’ 타입은 기존 통념뿐 아니라 다른 사고, 새로운 개념을 잘 이해하는 유형이다. 이 경우 유연한 자세로 자유로운 사고 능력을 높여줄 수 있는 리프트업 데스크(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를 추천했다.

정보은 데스커 신사업부 팀장은 “맞춤형 가구 추천을 국내 가구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며 “정보 과잉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찾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성향에 맞는 제품을 찾아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가구#인공지능#일룸#sk c&c#에이브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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