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주 리튬광산 지분 인수… 장기구매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28일 03시 00분


합작 리튬공장 2020년 설립 계획

포스코가 호주 리튬광산 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대량 구매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리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호주 광산개발 기업 필바라 지분 4.75%(7960만 호주달러·약 670억 원)와 이에 상응하는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간 최대 24만 t 리튬 정광(자연 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을 장기 구매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필바라 지분은 포스코 호주 현지 법인이 인수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필바라 리튬광산 현장을 점검하는 등 양사 협력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필바라는 서호주에 위치한 필강구라 리튬광산의 지분 100% 보유한 광산개발 전문 기업이다. 포스코는 필바라와 함께 2020년까지 국내에 리튬 정광으로부터 2차전지 원료가 되는 수산화리튬,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리튬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필바라는 이 리튬공장에 지분 30%를 투자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간 3만 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2차전지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데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폐2차전지 원료로부터 240t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데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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