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세금과 거래량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전월세 거래량(26일 기준)은 지난해 2월보다 26.7% 감소한 1만4627채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63채가 거래된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사 수요가 많은 2월의 전월세 거래량이 하루 평균 600채 이하로 떨어진 건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2011년 632채였던 2월 하루 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768채로 2월 기준 가장 높았다.
서울 인근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서울 내 전월세 수요가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이달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금 변동률은 3년 8개월 만에 하락세(―0.02%)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구리시 갈매신도시,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등이 최근 몇 년 새 입주하면서 이들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이달 설 연휴(15∼18일)가 포함된 것도 거래가 줄어든 데 영향을 미쳤다.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파트 임대차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준전세 등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34.5%였지만 이달엔 29.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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